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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방법 [No.198]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대응하는 방법


감염병 예방법 시행령 제24조에 따르면 의무소독시설은 300석 이상 공연장, 연면적 2,000㎡ 이상의 건축물이다. 해당 의무소독시설에 포함되는 공연장의 경우 동절기 3개월마다 1회, 하절기 2개월마다 1회의 의무 소독을 진행하여야 한다. 의무소독시설에 해당하지 않는 대학로 중소극장의 경우 주기적으로 자체 방역 소독을 하는 것이 보통이다. 서울시는 최근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차단하고 대학로 공연장을 찾는 관객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2월 3일부터 대학로 소극장에 매주 1회 방역 소독을 지원하고 있다. 2020년 1월 기준 대학로 일대 300석 미만의 총 131개 극장이 방역 소독 대상이다. 해당 방역 소독은 분장실과 부속 시설을 포함한 전체 공연장에 이뤄지며 공연장 방문객의 신체가 직접적으로 닿는 바닥, 문, 손잡이, 벽, 객석 등에 인체에 무해한 코로나 바이러스 살균 소독제를 분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방역을 완료한 시설에는 ‘방역 인증 스티커’를 부착하여 방문객들이 공연장 방역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시는 앞으로 주 1회, 총 10주간 정기 방역을 실시할 예정으로, 향후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추이에 따라 수시로 방역 소독을 추가 진행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앞서 각 공연장에 감염증 대책 관련 주요 행사 추진 매뉴얼,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 수칙, 다중이용시설 대응 지침 등을 발송했다. 또 바이러스 방역 소독 관련 예산 및 물품을 일부 지원하며 매일 공연장 내부에서 방역 소독 작업 및 안전 대응을 추진할 수 있도록 실시했다.

서울 시내 각 공연장은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 일명 메르스 때 습득한 노하우를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에 적용해 대응하고 있다. 지난 메르스 당시 치명적인 불황을 경험한 만큼 이번에도 같은 상황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각오다. 공연장들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본격적인 방역 체계에 들어간 것은 1월 말부터다. 공연장을 방문하는 관람객들이 언제든 사용할 수 있도록 안내 데스크나 객석 입구에 일회용 마스크와 손 세정제를 구비해 놓았을 뿐 아니라, 대부분의 대극장은 입구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해 실시간으로 방문객의 체온을 측정해 의심 환자를 확인한다.

YES24스테이지는 관할 보건소에 방역 자문을 구해 에탄올의 특정 비율 이상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멸균된다는 조언을 받고 에탄올 소독제 600L를 구비했다. 서울시에서 지원하는 방역 외에도 공연 시작 전후에 에탄올 소독제를 전 객석 및 무대, 바닥 등에 살포한다. 충무아트센터는 지난 2월 4일부터 건물 내 위치한 공연장을 대상으로 매일 객석 방역 소독을 진행하고 있는데, 하루에 2회 공연을 진행할 경우 소독 역시 2회에 걸쳐서 실시한다. LG아트센터는 직접 얼굴에 접촉해 사용하는 오페라글래스의 대여를 중지했다. 또 열화상 카메라를 통해 37.5℃ 이상의 고열이 확인되면 비접촉식 체온계로 다시 한 번 체온을 재고, 취소 수수료 없이 환불 후 귀가를 권고한다. 블루스퀘어는 기본 살균 소독 위주의 방역 소독에서 전염병 살균 소독제로 약품을 변경했다. 예술의전당은 2009년 신종플루와 2015년 메르스를 거치며 다중이용시설 감염 예방 설비 및 대응 방안을 수립하여 운영 중이다. 2015년부터 극장 내부에 13대의 손 소독기를 배치했고, 가장 많은 방문객이 출입하는 메인 출입구인 비타민 스테이션 입구 바닥에 신발 미세먼지 흡입기를 설치했다. 또한 극장 구조상 여러 출입문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방문객 출입이 이루어진다는 점을 감안해 공연장과 전시장의 일부 출입문을 폐쇄하여 방문객의 동선을 단순화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현재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하는 뮤지컬 <웃는 남자>는 외국인 관객의 방문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어, 곳곳에 영어와 중국어로 작성된 안내문을 최대한 많이 부착해 안내 중이다.

그러나 소모품인 마스크나 손 세정제 등의 물품 구매나 열화상 카메라의 대여 및 구매 비용을 공연장이 감당하면서 이에 따른 재정적인 부담도 적지 않다. 일부 공연장의 경우 방문객과 상주 직원의 위생 용품은 공연장이, 배우와 스태프의 위생 용품은 제작사가 준비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실제로 고열 환자, 의심 환자가 발생 시 의료진의 상주나 보건소 지원이 없다면 현장 대응에 한계가 있고, 해당 관객이 끝까지 공연 관람을 원한다면 강압적으로 귀가 조치가 이뤄지기 어렵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관객 감소에 따른 매출 하락도 적지 않은 부담이다. 서울 시내 소재의 한 대극장 측은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이 장기화될 경우 공연이 취소되거나 연기될 수 있기 때문에 주요 제작진과 출연진의 계약 등 전체적인 후속 처리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대관 취소(대관료 환불) 요청 시, 정부 지침 및 예산 지원 등에 대한 기준이 없어 대관료를 환불해 주기 어려운 실정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YES24스테이지의 김준섭 하우스매니저는 “관객의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서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연장 방역 상황을 꾸준히 알려주고, 현장 직원들에게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하게 했으며 장갑 착용을 적극 추천하고 있다”고 밝혔다. 과거에 비해 관객의 인식이 달라진 점도 주목할 만하다. 메르스 당시에는 현장 직원이 마스크와 장갑 등을 착용하거나 바이러스와 관련한 공지를 반복하는 것이 과도한 불안감을 조성한다는 여론이 강했다면, 현재는 이런 철저한 예방과 안내가 이루어지는 곳을 안전한 공연장으로 여기는 것도 큰 차이를 보인다. 개인 위생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인식을 느낀 관객들이 체계적인 공연장 방역 체계에 안심을 보인다는 반응이다.

서울 시내 주요 극장별 대응 방침

▶ 국립극장

코로나 바이러스의 위기 단계가 경계로 격상된 지난 1월 28일부터 비상대응TF 팀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해당 팀에서 국립극장 자체 매뉴얼을 제작해 대응 조치 중이며, 관할 보건소 및 종합병원과 비상연락체계를 유지 중이다. 관객들은 공연장 출입구마다 설치된 발판 소독기를 통과해 의무적으로 마스크 착용과 손 세정을 거친 후 공연장으로 입장한다. 이 과정에서 열화상 카메라를 통한 체온 측정이 이루어진다. 고열 의심자는 비접촉식 체온 검사를 추가로 실시하고, 실제 고열이 확인될 경우 서울 중구보건소에 신고와 동시에 임시 격리 공간으로 이동된다. 평소 관객들의 이동 편의를 위해 가까운 지하철역에서 극장까지 운영하는 셔틀버스 또한 방역 소독을 진행하고 있다.

▶ 두산아트센터

관람객뿐만 아니라 공연, 전시, 강연에 참여하는 모든 스태프의 철저한 방역 관리를 강조했다. 극장 스태프 마스크 착용 및 손 세정, 소독을 의무화했고, 관람객과 신체 접촉이 필요한 스태프는 의료용 라텍스 장갑을 착용하도록 했다. 하루에 3회(오전 7시, 오후 2시, 공연 1시간 전)에 걸쳐, 객석, 출입문 손잡이, 화장실, 난간, 엘리베이터 등 전 공간의 소독 방역을 진행한다. 만약 방문객 가운데 체온이 37.5℃ 이상일 경우 최근 2주 내 외국 방문 유무, 확진자와 밀접 접촉 유무, 인후통이나 잔기침 유무를 확인해 해당 사항 중 하나라도 속한다면 공연장 내 입장이 불가능하다. 38℃ 이상 발열 시에는 공연장 내 입장이 어렵다. 지난 2월 6일부터는 관람객 개인정보 제공 동의서 및 연락처를 수집하고, 2월 14일부터는 관람객 및 스태프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감염자 방문 확인될 경우에는 모든 프로그램 진행을 중단하고 극장을 한시적으로 폐쇄하는 방안까지도 고려하고 있다.

▶ 세종문화회관

공연장 위생 관리를 진행하는 안전관리 팀을 중심으로, 위기 상황에 따른 대응 프로세스를 사전에 숙지하도록 준비하고 있다. 공연장 및 전시장 입구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하여 보안요원이 실시간 모니터링한다. 해마다 26회에 걸쳐 정기적인 방역 소독을 진행하는데, 지난 1월 30일에는 추가 방역 소독을 진행했다. 모든 공연장과 로비, 객석, 분장실 및 각종 부속 공간을 포함한 전역에 코로나 바이러스 소독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진 살균 소독제(쿼트플러스알파액)를 ULV(초미립자)공간 살포 방식으로 분사했다. 세종문화회관 근무자 또한 출근할 때마다 열화상 카메라를 이용해 체온을 측정한 후 37.5℃ 이상 발열 시 퇴근 및 병가 조치하고 있다. 또 세종문화회관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우려로 인한 공연 및 전시 예매 취소에 대한 환불 수수료를 전액 면제했다.

▶ 샤롯데씨어터

분산되어 있는 공연장 입구를 하나로 통합하고 열화상 카메라를 사용해 실시간으로 관람객을 모니터링한다. 코로나 바이러스 의심자가 발생할 경우 롯데월드 방재과 소속 의료안전 팀과 긴밀하게 협조를 진행하는 매뉴얼을 신설했다. 백스테이지 후방과 극장 외부에 임시 격리 공간을 마련했으며, 매일 공연장 직원 및 스태프 전원의 체온을 점검하고 있다. 많은 관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드라큘라>의 개막 수 주 전부터 해당 방역 체계를 구축했다고. 이와 동시에 코로나 바이러스와 관련된 응대 및 관리 매뉴얼을 수립하고 직원 교육에 들어갔다.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98호 2020년 3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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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박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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