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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PICK] 2020년 연극, 무용, 콘서트 추천 [No.196]





2020년 연극, 무용, 콘서트 추천

2020 THEATER



<반복-연극의 역사>

4월 1~3일 LG아트센터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스위스 연출가 밀로 라우의 작품. 연극 외에도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 중인 밀로 라우는 유럽 연극계에 다큐멘터리 시어터 바람을 일으킨 인물이다. 이번에 공연되는 <반복-연극의 역사>는 2012년 벨기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을 소재로 우리 사회에 만연한 혐오와 폭력을 꼬집으며 연극이 어떻게 현실과 마주할 수 있는지 질문을 던진다. 인상적인 점은 배우가 캐스팅되는 장면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는 것. 살인의 원인이 끝내 밝혀지지 않은 살인 사건을 무대화하는 과정을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

<렛미인>

5월 2일~6월 5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2016년 국내 초연된 연극 <렛미인>이 4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외로운 뱀파이어 소녀와 열두 살 왕따 소년이 사랑에 빠지는 판타지로,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돼 인기를 끌었던 스웨덴 소설과 영화 (2008)이 원작이다. 2013년에 스코틀랜드에서 초연된 연극은 영국 출신의 인기 연출가 존 티파티가 참여해 관심을 모은 바 있다. 국내 초연 당시 심플하면서도 강렬한 무대 효과로 좋은 평가를 얻으며, 이번 재연은 공개 오디션에 1,800명의 지원자가 몰렸다.

<채식주의자>

5월 6일~6월 7일 소극장 판

한국 소설 최초로 맨부커상을 받은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가 무대화된다. 국립극단이 벨기에 리에주 극장과 함께 제작하는 이 연극은 벨기에 연출가 셀마 알루이가 각색과 연출을 맡는다. 2019년 초 한국을 방문해 한강 작가와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알루이 연출가는 여성에게 가해지는 사회적 폭력, 자유로운 존재로서 인간에 초점을 맞춘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채식주의자>는 한국 배우들과 양국 디자이너들의 협업으로 완성되며 2020년 서울에서 초연한 후 2021년 3월에는 리에주 극장에서 유럽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바냐 삼촌>

5월 28~30일 명동예술극장

국립극단이 창단 70주년을 맞아 러시아의 대표 극단을 초청한다. 1921년 창립한 러시아의 국립 극장 박탄고프 극장으로, 예술감독 리마스 투미나스 특유의 파격적인 연출로 러시아 연극계를 발칵 뒤집어 놓은 문제작 <바냐 삼촌>을 선보인다. 러시아를 넘어 전 세계 관객들에게 익숙한 안톤 체호프의 대표작을 각색 없이 오직 연출만으로 새롭게 탈바꿈시켜, 2011년 러시아 최고 권위의 공연예술상인 ‘황금 마스크상’ 대극장 부문을 수상했다.

<말괄량이 길들이기>

6월 2~6일 명동예술극장

영국의 로열 셰익스피어 컴퍼니(RSC)도 국립극단의 초청을 받아 2019년 신작 <말괄량이 길들이기>를 한국 무대에 올린다. 셰익스피어의 원작 희곡은 말괄량이 카타리나가 남편 페트루치오를 만나 길들여지는 이야기다. 하지만 로열 셰익스피어 컴퍼니는 모계 사회를 배경으로 원작의 남성 중심적 사고를 비틀고 장애인 배우를 캐스팅하는 등 원작을 동시대적 감각으로 새롭게 구현해 화제를 모았다. 로열 셰익스피어 컴퍼니의 작품이 한국에서 라이선스 공연을 올린 적은 많지만, 직접 내한하는 것은 2000년 최초 내한 이후 20년 만이라 더욱 기대를 모은다.


<워호스>

7월 3일~8월 9일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

그동안 NT Live 실황을 통해서만 접할 수 있었던 영국 내셔널 시어터의 연극 <워호스>가 마침내 한국을 찾는다. 마이클 모퍼고의 동명 소설이 원작인 <워호스>는 제1차 세계대전 당시 기마대 군마로 차출된 말 조이와 소년 알버트의 모험과 우정을 감동적으로 그린 작품이다. 특히 나무로 만들어진 실물 크기의 말 퍼펫이 무대를 누비는 장면이 감탄을 자아낸다. <워호스>는 11개국에서 공연되었으며, 2007년 올리비에어워즈 2개 부문, 2011년 토니어워즈 5개 부문을 석권했다. 이례적으로 서울에 앞서 오는 6월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먼저 개막하며, 서울 공연은 쇼노트와 앰피앤컴퍼니가 함께 선보인다.

<오네긴>

11월 6~8일 LG아트센터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에 위치한 레드 토치 시어터의 예술감독 티모페이 쿨리아빈이 국내에 처음 공연을 선보인다. 30대 초반에 러시아에서 권위를 인정받는 ‘황금 마스크상’을 받으며 두각을 나타낸 쿨리아빈은 2016년 볼쇼이 시어터에서 오페라 연출가로 러브콜을 받아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이번에 관객과 만날 <오네긴>은 쿨리아빈의 대표작 중 하나로 푸시킨의 『예브게니 오네긴』을 바탕으로 한다. 19세기 초 러시아를 배경 삼아 삶이 권태로운 젊은 귀족 오네긴과 순수하고 아름다운 타티아나의 안타까운 사랑 이야기를 무채색 무대에서 독창적인 시선으로 그려낸 점이 인상적이다.2020 30대 초반에 러시아에서 권위를 인정받는 ‘황금 마스크상’을 받으며 두각을 나타낸 쿨리아빈은 2016년 볼쇼이 시어터에서 오페라 연출가로 러브콜을 받아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이번에 관객과 만날 <오네긴>은 쿨리아빈의 대표작 중 하나로 푸시킨의 『예브게니 오네긴』을 바탕으로 한다. 19세기 초 러시아를 배경 삼아 삶이 권태로운 젊은 귀족 오네긴과 순수하고 아름다운 타티아나의 안타까운 사랑 이야기를 무채색 무대에서 독창적인 시선으로 그려낸 점이 인상적이다.

2020 DANCE

<잠자는 숲속의 미녀>

4월 2~5일 유니버설아트센터 대극장

유니버설발레단이 2012년 이후 8년 만에 <잠자는 숲속의 미녀>를 선보인다. 플로레스탄의 왕실을 그대로 재현한 무대 세트와 의상, 화려한 대형의 코르 드 발레(군무), 동화 속 캐릭터들의 디베르티스망(이야기와 상관없이 다양한 춤을 선보이는 장면), 고난도 테크닉을 요구하는 그랑 파드되(2인무)까지 클래식 발레의 정석을 보여준다. 공주와 네 명의 왕자가 선보이는 로즈 아다지오, 공주를 축복하는 여섯 요정들의 춤, 공주와 왕자의 결혼식 파드되 등이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 <안나 카레니나>

5월 13~17일 LG아트센터

러시아의 최정상 안무가 보리스 에이프만의 작품이 오랜만에 무대에 오른다. 1977년 자신의 이름을 딴 발레단을 창단한 보리스 에이프만은 고전 문학을 발레로 재해석해 명성을 다졌다. 5월 13일부터 15일까지 먼저 공연되는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은 1995년 초연된 작품을 2013년에 업그레이드한 버전이다. 방대한 원작 소설에 담긴 인간과 종교, 철학에 대한 화두를 발레 안무로 강렬하게 압축해 낸다. 5월 16일부터 17일까지 공연되는 <안나 카레니나>는 안나가 우연히 장교 브론스키를 만나 폭풍 같은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그린 톨스토이의 소설을 무용으로 옮긴 작품이다. 사랑으로 인해 안나가 느끼는 자기 파괴적 고통을 극적으로 표현한다.


<검찰관>

5월 22~23일 LG아트센터

최근 세계 무용계에서 주목받는 캐나다 출신 안무가 크리스탈 파이트가 처음으로 한국을 찾는다. 19세기 러시아 작가 니콜라이 고골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검찰관>은 탐욕과 부패를 신랄하게 풍자한 작품이다. 어느 날 러시아 소도시를 방문한 하급 관리자가 마을을 조사하러 온 검찰관으로 잘못 알려지면서 마을의 관료들이 그를 매수하려고 벌이는 소동을 그린다. 움직임과 무대 세트, 조명, 음향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뤄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형태의 무용극을 선사할 예정이다.

<해적>

6월 10~14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국립발레단의 <해적>은 영국의 낭만 시인 바이런의 극시를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정의로운 해적이 아름다운 노예 소녀를 구출해 낸다는 이야기다. 2막에 나오는 메도라와 알리의 유명한 그랑 파드되(2인무)는 국내 갈라 무대에서 자주 공연되는 레퍼토리지만, 그동안 전막 공연은 쉽게 볼 수 없었다. 이번 공연은 마리우스 프티파 버전을 국립발레단의 솔리스트 송정빈이 재안무한다. 입체적인 군무 구성 능력이 탁월하다고 평가받는 송정빈의 안무로 새로워진 <해적>을 향한 기대감이 높다.

<제노스>

6월 25~27일 LG아트센터

방글라데시 출신의 런던 이민자 부모님 밑에서 자란 아크람 칸은 인도 전통춤 카탁을 현대무용에 접목한 독특한 안무를 만들어왔다. <제노스>는 아크람 칸이 무용수로서 은퇴를 선언한 작품으로, 인류에게 불을 훔쳐 준 대가로 매일 간을 뜯어 먹히는 고통을 받은 그리스 신화의 프로메테우스에서 영감을 받았다. 영국을 위해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100만 명 인도 군인들의 이야기를 통해 언제든 이방인이 될 수 있는 우리에게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레드 슈즈>

9월 16~27일 LG아트센터

가녀린 여자 백조 대신 근육질의 남자 백조를 등장시킨 <백조의 호수>로 센세이션을 일으킨 안무가 매튜 본의 <레드 슈즈>가 소개된다. 1948년 영국에서 제작된 고전 영화 <레드 슈즈>에서 영감을 받은 이 작품은 1940년대 할리우드 황금기 시대 사랑과 예술 사이에서 갈등하는 발레리나의 이야기를 그린다. 아카데미상 최우수음악상을 받은 버나드 허먼의 음악과 감각적인 조명 디자인 등이 볼거리로 꼽힌다.

<로미오와 줄리엣>

11월 4~8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국립발레단이 오랜만에 장-크리스토프 마이요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공연한다. ‘20세기 모차르트’라 불리는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의 음악이 안무와 함께 어우러져 감동을 주는 작품이다. 2000년에 국내에서 초연된 작품은 지금까지 총 네 번 소개됐는데, 그때마다 큰 사랑을 받았다. 강수진 예술감독은 현대 발레의 대표작인 <로미오와 줄리엣>을 통해 소속 단원들의 잠재된 감정과 드라마를 끌어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2020 MUSIC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5 QUEEN

1월 18~19일 고척스카이돔

2018년, 전설적인 영국 록 밴드 퀸을 이끈 리더 프레디 머큐리의 일대기를 그려 전 세계를 휩쓴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영화는 국내에서도 1,000만 명에 가까운 관객을 동원하며 퀸 열풍을 재점화시켰는데, 대형 팝 스타들의 내한 공연을 유치해 온 현대카드가 단독 공연을 개최한다. 2019년 7월 캐나다 밴쿠버에서 시작된 월드 투어 ‘더 랩소디 투어’의 일환이다. 지난 1991년 세상을 떠난 프레디 머큐리의 무대를 직접 볼 순 없지만, 2012년부터 그의 빈자리를 대신한 팝 스타 아담 램버트가 보컬로 퀸의 명곡을 들려준다.

보스턴 심포니

2월 6~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미국 5대 관현악단 중 하나인 보스턴 심포니가 2014년부터 악단의 수장을 맡고 있는 지휘자 안드리스 넬손스와 함께 내한한다. 1881년 창단 이래 138년 만의 첫 내한이다. 공연 첫날은 버르토크의 관현악을 위한 협주곡,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24번, 라벨의 ‘다프니스와 클로에’ 모음곡 2번을 연주하고, 둘째 날은 바버의 ‘메데아의 영상과 복수의 춤’,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4번,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를 연주한다.


미카 내한 공연

3월 5일 잠실실내체육관

영국의 싱어송라이터 미카가 ‘레벨레이션(Revelation)’이란 월드 투어의 일환으로 4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2007년 데뷔곡 ‘Grace Kelly’를 발표하며 영국 음악 신에 등장한 미카는 정규 1집 「Life In Cartoon Motion」으로 11개국 앨범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며 화려하게 부상했다. 3옥타브 반을 넘나드는 음역을 자랑해 데뷔 당시 ‘제2의 프레디 머큐리’로 불린 바 있다. 한국 관객들과는 2009년 내한 공연으로 첫 인연을 맺었는데, 이듬해 바로 다시 내한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그린데이 내한 공연

3월 22일 잠실 실내체육관

그래미 어워드 5회 수상에 빛나는 펑크 록 밴드 그린데이가 내한한다. 2010년 첫 내한 이후 무려 10년 만이다. 1986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결성된 그린데이는 전 세계 7천만 장 이상의 음반 판매고를 올린 대형 밴드로, 1994년 3집 정규 앨범 발표 이후 잠시 주춤하는 듯했지만 2004년 정치적인 메시지를 담은 록 오페라 컨셉 앨범 「American Idiot」 으로 새로운 전성기를 맞는다. 해당 앨범은 2010년 브로드웨이에 오른 뮤지컬로도 제작된 바 있다. ‘Basket Case’, ‘American Idiot’, ‘21 Guns’ 등이 밴드의 대표곡이다.

헐리우드 필름 콘서트

4월 4~5일 경희대 평화의 전당

인기 할리우드 영화 음악을 100인조 초대형 라이브 오케스트라 연주로 들을 수 있는 기회. 1부는 영화 음악계의 거장 한스 짐머와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디즈니 애니메이션으로 꾸려지며, 2부에서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라라랜드>, <위대한 쇼맨> 등 인기 영화 OST가 연주된다. 뮤지컬계가 사랑하는 박은태와 정선아가 출연할 예정이라 더욱 관심을 모은다. 지난해 12월 12일 와디즈 클라우드펀딩을 진행했는데, 모집 하루 만에 1억 원이 넘는 금액이 모여 화제를 모았다.

테오도르 쿠렌치스 & 무지카 에테르나

4월 7~8일 롯데콘서트홀

2020년 클래식계가 가장 주목하는 사건은 바로 독특한 개성을 지닌 마에스트로 테오도르 쿠렌치스의 첫 내한. 그와 한 몸처럼 움직이는 오케스트라 무지카 에테르나, 바이올리니스트 파트리샤 코파친스카야도 함께 한국을 찾는다. 이들이 뭉쳐 2016년 발매한 스트라빈스키의 ‘결혼’ 음반에 수록된 차이콥스키 바이올린 협주곡도 지금까지 들을 수 없던 신선한 해석을 자랑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내한 공연에서는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기념해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 교향곡 5번과 7번을 연주한다.


조성진 피아노 리사이틀

7월 7~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한국인 최초로 쇼팽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클래식계 슈퍼스타로 우뚝 선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고국 팬들을 위해 2년 만에 전국 리사이틀 투어에 나선다. 조성진은 그동안 쇼팽은 물론 다양한 리사이틀 프로그램을 선보였는데, 이번에는 베르크 소나타 Op.1, 리스트 소나타 B 단조, 프랑크 합창과 푸가를 들려줄 예정이다. 서울 공연은 7월 7일과 8일 양일간 펼쳐지며 첫날에는 브람스 피아노 소곡 Op.118, 둘째 날에는 슈만 유모레스크 Op.20을 감상할 수 있다.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96호 2020년 1월호 게재기사입니다.
* 본 기사와 사진은 “더뮤지컬”이 저작권을 소유하고 있으며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를 어길 시에는 민, 형사상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글 |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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