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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EW] <코뿔소> [No.157]






인간성의 투쟁

<코뿔소>


프랑스 테아트르 드 라빌의 <코뿔소>가 국립극장 무대에 오른다. 이 작품은 2004년 초연 이후 영국 바비칸센터, 미국 브루클린 음악원, 일본 사이타마 예술극장 등에 초청되며 주목받았다. <코뿔소>는 부조리극을 대표하는 극작가 외젠 이오네스코의 작품으로 1959년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성공적으로 초연했다. 특히 이 작품은 이오네스크 초기의 반연극적 특성을 뛰어넘는 풍부한 연극성을 인정받으며, 이오네스코에게 세계적인 극작가로서의 명성을 가져다주었다.


이야기는 어느 평화로운 마을의 주민들이 하나둘 코뿔소로 변해 가는 과정을 그린다. 이 과정을 통해 작품은 외적 상황에 따라 인간다움을 상실해 가는 인간 군상을 보여준다. 그리고 소시민 베랑제가 이런 상황에 끝까지 저항하며 인간으로 살아남기 위해 투쟁하는 모습에 주목한다. 베랑자가 “모든 사람이 다 코뿔소로 바뀐다 해도 나만은 인간으로 남겠다”고 외치는 마지막 대사는 인간성을 상실해 가는 시대에 경종을 울린다. 실제로 이 작품은 독일 나치즘을 풍자극 형태로 비판한 것이다. 이는 이오네스코가 학창 시절 루마니아에서 공부하며 목격한 나치즘의 영향이 컸다. 이성을 짓누르는 폭력, 개인의 자유를 억압하는 권력, 광신적인 이데올로기 등 극한 상황에 내몰린 사람들이 인간성을 상실해 가는 과정을 코뿔소로 변해 가는 과정에 빗대었다.



테아트르 드 라빌의 <코뿔소>는 프랑스의 스타 연출가 에마뉘엘 드라르시 모타가 맡았다. 원작 희곡의 강렬한 매력에 에마뉘엘 드마르시 모타 연출의 깔끔한 해석이 더해져 작품의 완성도가 높아졌다는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에마뉘엘 드라르시 모타는 17세에 알베르 카뮈의 <칼리굴라>를 연출하며 이름을 알렸고, 2012년엔 레지옹도뇌르 훈장을 받는 등 프랑스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연출가다. 또한 2008년부터 테아트르 드 라빌의 극장장을 역임하며 실험적인 무대들을 소개하고 있다. 테아트르 드 라빌은 외부 대관 없이 모든 공연을 극장에서 직접 기획하며 프랑스 문화 예술계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파리시립극장이다. 연출가 에마늬엘 드라르시 모타는 등장인물들이 인간성을 상실하며 코뿔소로 변해 가는 과정을 스타일리시한 비주얼로 표현하며, 무대에 독특한 개성을 불어넣었다. 특히 등장인물들이 책상과 의자 등의 소품을 활용해 펼치는 미장센이 인상적이다.


10월 28~30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02-2280-4114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57호 2016년 10월호 게재기사입니다.


* 본 기사와 사진은 “더뮤지컬”이 저작권을 소유하고 있으며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를 어길 시에는 민, 형사상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글 | 나윤정
사진제공 | 국립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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